2012년 5월 31일 목요일

초록교사양성과정 열한번째시간“황학산수목원에서 숲해설 듣기


여주 강천초에서 매주 화요일 진행되는 초록교사양성과정이 5월29일로 벌써 열한번째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4월 천둥번개로 취소했던 황학산 수목원을 탐방하였습니다. 노란색 초등학교 셔틀버스에 오르니, 소풍가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20분이나 늦게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시던 숲해설가 선생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여주군청에서 조성한 황학산 수목원은 조성한지 얼마 안되어서, 수목들이 대지에 뿌리 내리고자 애쓰는 모습들이 가득했습니다. 처음이라 구석구석 관계자들이 공을 들인 모습들도 보입니다. 가족들과 주말에 함께 갈 수 있는 좋은 수목원이 또 하나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초록교사 양성과정에 참여하신 선생님들은 숲해설을 처음 듣는 분들도 계십니다. 좋은 강사님의 현장 숲해설이 가장 좋은 공부가 되기도 합니다. 열심히 적고, 사진 찍으시고, 몇 번씩 식물 이름을 확인하시는 모습 속에서 열정과 꿈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찰 방화림 역할을 했다는 동백나무, 기름이 있어서 꽝하고 탄다는 꽝꽝나무, 호랑이가 가려운 등을 긁었다는 호랑가시나무, 알고 나면 3번 놀란다는 모과나무, 강원도에서 동백나무라고 불리운다는 생강나무, 맥아당 성분 때문에 단향기가 나는 계수나무,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는 불두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똑똑한 소나무, 2년에 1번 꽃을 피운다는 단양 쑥부쟁이, 잎이 7개인 칠엽수, 흰꽃을 피우는 두메양귀비, 토양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산수국, 맹아가 줄기로 나오는 리기다 소나무, 열매가 나무 꼭대기에 달리는 잣나무, 수피가 인상적인 은사시나무, 독을 가지고 있다는 천남성 등 많은 나무와 풀들을 만났습니다.나무와 풀을 알기 위해 수목원에 자주 오면 좋겠다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오늘 목소리에서 부터 리더쉽이 느껴지시는 김용숙 회장님과 과제를 제일 멋지게 해오시는 장현실 총무님을 뽑았습니다. 수료후에도  두분 선생님을 중심으로 강천초 방과후 교실을 실제적이고 알차게 꾸려 나갈 수 있는 준비들을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오늘 점심때 함께 먹은 교감 선생님께서 사주신 바지락 칼국수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아동의 발달과 창의 인성에 대한 강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2012년 5월 21일 월요일

초록교사양성과정 아홉번째시간 “학교숲에서 놀자”


지난 5월15일 강천초등학교 초록교사양성과정 "학교숲에서 놀자"라는 주제로 생명의숲 숲교육팀 김태영 부장이 그동안 경험한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해마다 생명의숲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숲교실 프로그램 기획, 준비, 운영, 평가에 이르기 까지 실제적인 준비과정을 이야기하고, 현재 진행된 프로그램들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대상에 대한 이해,
이야기가 있는 연결된 프로그램,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프로그램,
호기심을 자극하늘 프로그램,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활동하는 프로그램,
가르치지 말고 즐기게 하는 프로그램 등
성공적인 진행을 위한 몇 가지 요점들도 이야기하였습니다.
실제적인 경험을 정리하여 발표하는 강사의 열정과 꼭 필요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 수강생들의 열기가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강천초등학교 초록교사 양성과정 막바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과제물 제출 등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떻게 마무리하여야 의미있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6월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하실 예정이라고 하십니다. 강의에 참석하시는 모든 학부모님들. 차분하게 연습하고 준비하여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기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2년 5월 15일 화요일

초록교사양성과정 여덟번째시간 “지구환경문제와 에너지 교육”


지난주에는 체육대회로 수업이 취소되었습니다. 5월8일(화)에는 (사)생태산촌 박근덕 사무국장님께서 “지구환경 문제와 에너지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은 ‘지구’, ‘환경’, ‘에너지’에 대하여 강의 아닌 수다를 듣는 것처럼 편안하고 친밀감가게 설명해 주시더군요.
박학다식한 국장님 평소 모습 그대로 깊이있고 폭넓은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에너지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 이후 산촌에너지 캠프에서 진행되었던 ‘태양열 조리기 만들기’, ‘에코노트 만들기’ 등 다양한 에너지 관련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강의 들으시는 분들은 한 번 직접 진행해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학기 강천초등학교 학생들과 프로그램을 해보실 수 있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5월8일부터 학교숲 조성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교사 앞 화단에 관찰로를 만들고 야생화를 심고 녹의커텐을 만들 예정입니다. 교문 옆에 있는 소나무 화단을 울타리까지 넓혀서 교문앞 짜투리 땅을 활용한 숲을 만들 예정입니다. 또한 건물 뒤쪽 밤나무 숲에 야외학습장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아쉽게도 박근덕 국장님 강의 사진도 못찍고, 숲 조성하기 위해 땅을 파논 사진도 못 찍었네요. 사실은 사진도 못 찍을 정도로 빠져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지난주 과제인 ‘식물도감’만들기때문입니다. 강의들으시는 선생님들이 모두 열심히 공부하시고 정성껏 정리해 오셨습니다. 오늘은 몇 가지 세상에 하나 뿐인 도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아이들 보육교사인 선생님은 이렇게 병풍과 부채를 펴는 방법으로 만들어서 아이들이 쉽게 찾아보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게 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아이가 사용하는 스케치북을 이용해서 주제별로 다양한 수종을 정리해 오신 선생님도 계셨어요.
 
 
예상치 못한 도감이지요. 이렇게 만든 이유는 아이들과 이야기하다가 궁금한 나무들을 카드에서 찾아서 확인하고 추가 내용들을 정리하기 편하도록 하고 싶으셨다고 하십니다. 노란색은 풀꽃이름이고 초록색은 나무들 이름입니다. 하나하나에 나무와 숲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그날 과제물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식물도감입니다.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지요? 제가 본 식물도감 중 가장 이쁜 도감이었습니다. 식물을 압화로 말려서 붙이셨구요, 사진도 있고, 몇 가지 식물에 대한 특징들을 정리해 주셨어요.
 
숲과 아이들을 만나게 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생명의숲이 너무 큰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2012년 5월 11일 금요일

초록교사양성과정 일곱번째시간 “식물지도전시 및 식물조사발표”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강천초등학교.. 활짝 피었던 진달래는 몇 송이가 바닥에 떨어져 뒹굴고 있었고지난주 노랗게 피었던 민들레는 벌써 홀씨가 되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더군요. 2주 정도 멋진 자태를 뽐내던 생강나무꽃도 이젠 시들해졌고그 옆에 우아하게 자리 잡은 귀룽나무가 달콤한 향기와 함께 하얀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습니다.
2012년 424일 10시부터 지난주 과제로 해오신 식물조사에 대한 조별 발표시간을 가졌습니다. 1조는 먹을 수 있는 식물 이야기, 2조는 색으로 만나는 식물 이야기라는 주제로 1가지 식물을 조사해오는 과제였습니다처음 하시는 분들인데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발표하고듣고즐거워 하셨습니다혼자 하는 공부보다 함께 하는 식물 공부가 더 즐겁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발표 준비물로 곶감 상자를 재활용해서 꼼꼼하게 준비 해오신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주에 조사한 학교 지도 그리기 과제에 대한 스티커 평가를 하였습니다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으신 장현실 선생님의 소감이 기억에 남습니다대략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 제가 조사한 식물들은 전에는 그냥 풀이고 잡초였습니다마당에 잔디를 살리기 위해서 귀찮아하며 뽑아버린 식물들입니다이 숙제를 하면서 쇠뜨기꽃다지 등 모두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고꽃이 핀다는 것을 새삼 알았습니다숙제가 많아서 부담스러웠지만필요한 숙제였습니다열심히 숙제를 하는 엄마를 아이들에게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이 것도 좋은 교육인 것 같습니다.”
다음주는 학교에서 ‘6형제 체육대회를 진행한다고 합니다아이들학부모 모두 참가하는 행사라서 초록교사양성과정은 다음 주 쉬기로 했습니다지난주에 이어서 이번주 수고해 주신 라온숲의 김순애 선생님안희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