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강천초에서 매주 화요일 진행되는 초록교사양성과정이 5월29일로 벌써 열한번째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4월 천둥번개로 취소했던 황학산 수목원을 탐방하였습니다. 노란색 초등학교 셔틀버스에 오르니, 소풍가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20분이나 늦게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시던 숲해설가 선생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여주군청에서 조성한 황학산 수목원은 조성한지 얼마 안되어서, 수목들이 대지에 뿌리 내리고자 애쓰는 모습들이 가득했습니다. 처음이라 구석구석 관계자들이 공을 들인 모습들도 보입니다. 가족들과 주말에 함께 갈 수 있는 좋은 수목원이 또 하나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초록교사 양성과정에 참여하신 선생님들은 숲해설을 처음 듣는 분들도 계십니다. 좋은 강사님의 현장 숲해설이 가장 좋은 공부가 되기도 합니다. 열심히 적고, 사진 찍으시고, 몇 번씩 식물 이름을 확인하시는 모습 속에서 열정과 꿈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찰 방화림 역할을 했다는 동백나무, 기름이 있어서 꽝하고 탄다는 꽝꽝나무, 호랑이가 가려운 등을 긁었다는 호랑가시나무, 알고 나면 3번 놀란다는 모과나무, 강원도에서 동백나무라고 불리운다는 생강나무, 맥아당 성분 때문에 단향기가 나는 계수나무,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는 불두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똑똑한 소나무, 2년에 1번 꽃을 피운다는 단양 쑥부쟁이, 잎이 7개인 칠엽수, 흰꽃을 피우는 두메양귀비, 토양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산수국, 맹아가 줄기로 나오는 리기다 소나무, 열매가 나무 꼭대기에 달리는 잣나무, 수피가 인상적인 은사시나무, 독을 가지고 있다는 천남성 등 많은 나무와 풀들을 만났습니다.나무와 풀을 알기 위해 수목원에 자주 오면 좋겠다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오늘 목소리에서 부터 리더쉽이 느껴지시는 김용숙 회장님과 과제를 제일 멋지게 해오시는 장현실 총무님을 뽑았습니다. 수료후에도 두분 선생님을 중심으로 강천초 방과후 교실을 실제적이고 알차게 꾸려 나갈 수 있는 준비들을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오늘 점심때 함께 먹은 교감 선생님께서 사주신 바지락 칼국수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아동의 발달과 창의 인성에 대한 강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