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강천초등학교.. 활짝 피었던 진달래는 몇 송이가 바닥에 떨어져 뒹굴고 있었고, 지난주 노랗게 피었던 민들레는 벌써 홀씨가 되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더군요. 2주 정도 멋진 자태를 뽐내던 생강나무꽃도 이젠 시들해졌고, 그 옆에 우아하게 자리 잡은 귀룽나무가 달콤한 향기와 함께 하얀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습니다.
2012년 4월24일 10시부터 지난주 과제로 해오신 식물조사에 대한 조별 발표시간을 가졌습니다. 1조는 먹을 수 있는 식물 이야기, 2조는 색으로 만나는 식물 이야기라는 주제로 1가지 식물을 조사해오는 과제였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인데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발표하고, 듣고, 즐거워 하셨습니다. 혼자 하는 공부보다 함께 하는 식물 공부가 더 즐겁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발표 준비물로 곶감 상자를 재활용해서 꼼꼼하게 준비 해오신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주에 조사한 학교 지도 그리기 과제에 대한 스티커 평가를 하였습니다.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으신 장현실 선생님의 소감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 제가 조사한 식물들은 전에는 그냥 풀이고 잡초였습니다. 마당에 잔디를 살리기 위해서 귀찮아하며 뽑아버린 식물들입니다. 이 숙제를 하면서 쇠뜨기, 꽃다지 등 모두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고, 꽃이 핀다는 것을 새삼 알았습니다. 숙제가 많아서 부담스러웠지만, 필요한 숙제였습니다. 열심히 숙제를 하는 엄마를 아이들에게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것도 좋은 교육인 것 같습니다.”
다음주는 학교에서 ‘6형제 체육대회’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아이들, 학부모 모두 참가하는 행사라서 초록교사양성과정은 다음 주 쉬기로 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주 수고해 주신 라온숲의 김순애 선생님, 안희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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